[‘구해줘’ 종영③]“역사에 없었다”…조성하가 만든 사이비 교주

OC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국내 드라마 역사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구해줘’ 조성하가 만들어낸 영부 백정기는 매주 주말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보여줬다.

조성하는 지난 24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영부(영의 아버지) 백정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성하가 연기한 백정기는 이렇다.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로,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다.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구선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스스로를 영부라 칭하며 신자들을 유혹한다. 구원의 배에 승성하기 위해서는 물욕을 버려야 한다며 신도들의 현금을 갈취하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는 파렴치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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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백정기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등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사이비 교단의 자료를 수집했고, 시청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가 외양을 바꾸고자 무려 16번의 탈색을 한 것. 또한 사이비 교주의 느낌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순백에 가까운 색상의 수트를 입고 액세서리로 꾸몄다.

조성하의 이런 고민과 노력 덕분에 영부 백정기는 원작 웹툰 ‘세상 밖으로’와는 색다른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백정기의 등장은 놀라움을 넘어 소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흔들림 없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조성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영부 백정기를 표현해냈다. 그를 대표하는 ‘황해’ 김태원, ‘왕가네 식구들’ 고민중, ‘THE K2’ 장세준과는 또 다른 캐릭터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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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자상한 성품의 성직자 같지만 뒤로는 신도들의 돈을 노리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았다. 조성하는 백정기의 양면적인 모습을 완벽한 연기력과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잘생긴 외모와 젠틀한 언변은 없던 믿음도 만들어낼 법 했다.

조성하는 16회 동안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국내 드라마 역사에는 없던 사이비 교주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기준이나 모범은 아닐 수 있지만 최초라는 점에서의 시도와 도전은 박수 받을 만 했다. 여기에 최초, 도전을 넘어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역시 조성하”라는 극찬을 받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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