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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TF프리즘] '스페셜'한 KBS·MBC…'해선' '복면가왕' 등 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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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실시간 검색어 왜? 이미 가면을 벗은 국카스텐 하현우가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파업 중인 MBC가 '복면가왕 가왕전' 스페셜로 과거 방송을 편집해 내보냈기 때문이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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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권혁기 기자] 일요일인 24일 오후 5시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난데없이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됐다. 알고보니 파업으로 인한 MBC와 KBS의 '스페셜' 방송이 가져다준 효과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가 지난 4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벌써 4주차다. 파업 초기에는 사전 녹화 분량이 있기 때문에 부장급 PD들이 편집해 방송했다. 하지만 녹화 분량마저 떨어진 이후에는 KBS와 MBC 모두 각종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중이다.

MBC는 '복면가왕 가왕전 스페셜'을, KBS2는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박2일) 스페셜'을 오후 4시 50분부터 방영했다. 둘다 각 방송사의 간판 주말 예능이지만 파업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MBC는 '복면가왕'뿐 아니라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을 모두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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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는 대부분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존에 방송된 내용들을 편집해 내보내고 있다. /네이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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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런닝맨', 반사 효과로 시청률 상승

KBS와 MBC의 파업 여파로 SBS는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국기준 6.1%(닐슨코리아 제공)였던 '런닝맨'은 9월 17일 8.2%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월요일 방송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역시 8.0%로 KBS2 '안녕하세요' 4.6%의 두배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목요일에도 '자기야-백년손님'이 '해피투게더3'보다 1%포인트 높은 5.3%를 기록한 바 있다.

지상파 중 유일하게 정상 방송 중인 SBS도 알고보면 내부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친정부 보도지침' 논란에 휩싸인 윤세영 SBS 회장이 사임을 표명했지만, SBS 대주주인 SBS 미디어홀딩스 비상무 이사직을 유지해 SBS 이사 임면권을 행사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윤세영 회장은 지난 2011년 2월 사임한 뒤 2016년 3월 일선으로 복귀했으며 2017년 8월 SBS 노조는 윤세영 회장이 4대강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하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기간 중 방송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 위원장은 "윤 회장이 방송 개혁의 소나기를 피하고자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다 물러난다고 해놓고 이사 임면권은 계속 갖겠다는 건 자신들이 임명한 사장, 임원들을 통해 SBS를 통제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MBC와 KBS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BS 역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외치고 있다. 방송가에 부는 개혁의 바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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