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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동물농장' 매일 과수원에 출근하는 '야생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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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SBS '동물농장'


23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매일 찾아오는 야생 고라니 '고돌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매일 수상한 손님이 찾아온다는 제보를 받고 경북의 한 과수원을 방문했다.

과수원은 귀여운 강아지가 요란하게 아침을 여는가 하면,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가족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워 보였다.

평화도 잠시 야생 고라니가 등장했다. 해맑게 등장해서 다짜고짜 동물 친구들의 밥상에 머리부터 들이밀고 제 밥그릇인양 밥을 먹었다.

과수원 주인 안영미(사진 맨 아래) 씨는 고라니에 대해 "아침 8시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애완 고라니인 양 아주머니를 따라다니고, 땅에 떨어진 과일만 먹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새끼 시절 준 우유 한 통의 인연으로 매일 같이 찾아오고 있는 것.

아주머니도 이제 안 보이면 궁금할 지경이라며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많아서, 밖에서 자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이가 좋아도 언제까지 야생 고라니를 집에서 돌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야생동물 전문가는 "'고돌이'가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밥을 계속 줄 경우, 애완동물도 야생동물도 아닌 동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언에 아주머니는 '고돌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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