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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영수증'종영]김생민, 진심 '스튜핏'으로 만든 '그뤠잇'한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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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생민의 ‘스튜핏’은 진심 어린 조언이었고, 그랬기에 그의 전성기는 ‘그뤠잇’이었다.

23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마지막 사연자의 영수증에 조언을 보내는 김생민, 송은이, 김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 15분 분량의 6부작. “KBS가 아직 저희를 15분밖에 믿지 않는 것 같다”며 “저희는 15분 안에 가능성을 보여드리면서 60분 편성을 받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안상은 PD의 포부는 첫 방송부터 희망을 봤다. 최초로 팟캐스트 방송이 공중파 진출에 성공했고, 김생민의 이름을 건 최초의 공중파 프로그램이었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미 팟캐스트 방송부터 남다른 인기를 구가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데뷔 후 첫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아무도 크게 생각하지 않던 구성이었다. 단지 사연자의 영수증을 보고 그에 대한 조언을 날리는 게 전부인 프로그램. 하지만 김생민의 입담은 남달랐다. 20년 동안 ‘연예가중계’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개그맨 보다는 리포터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했던 김생민은 ‘스튜핏’과 ‘그뤠잇’이라는 단어로 던지는 진심어린 조언과 그에 덧붙이는 유머들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공중파로 진출한 ‘김생민의 영수증’.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은 김생민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눈 깜짝하면 끝나는 15분이라는 시간 안에서 분명 그의 매력은 완전히 드러나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은 분량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드러내 보이며 성원을 보냈다. 그렇게 김생민의 전성기는 시작됐다.

그가 이처럼 떠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진심이 담긴 유머가 있었다. ‘절실함’이 있다면 소비를 줄이고 절약을 해야 한다는 김생민. 그는 이러한 모토에 따라 촌철살인의 멘트들을 날려댔다. 잘못되고 사치적인 소비에는 과감하게 ‘스튜핏’을, 절실함이 담긴 소비에는 칭찬의 ‘그뤠잇’을 날리며 김생민은 근검절약의 노하우를 설파했다. 또한 거기에 유머가 담긴 사례들을 곁들이며 재미를 더했다. 또한 진심이 담긴 조언까지.

김생민의 이러한 진심이 담긴 유머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에 본래 6부작으로 기획됐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2회 분량이 늘어났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앞으로 2주 동안은 방송에서 보이지 못했던 비하인드들을 풀어낼 예정. 또한 추석기간 동안은 ‘영수증 몰아보기’를 방영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하지만 아쉬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은 단 하나 ‘정규 편성’이다. 과연 ‘김생민의 영수증’은 안상은 PD의 다짐과 시청자들의 염원처럼 정규편성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확실한 점은 이 선택은 ‘스튜핏’이 아니라 ‘슈퍼 그뤠잇’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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