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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어서와' 독일 친구 3인방의 마지막 밤, 즐거웠던 만큼 아쉬운 이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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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어서와' 독일 친구 3인방이 4박 5일간의 뜻깊은 여행을 끝내고 돌아갔다. 배웅을 해준 다니엘 린데만은 아쉬움에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21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한국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다니엘 린데만의 독일 친구 3인방(페터, 마리오, 다니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폭염 속에 북악산을 등산했던 네 사람은 하산 후 보양식인 삼계탕을 맛보러 갔다. 다니엘은 삼계탕에 대해 "닭 한 마리가 들어가 있고 닭 안에는 밥이 들어가 있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땀이 많이 날 때 이 음식을 통해 원기를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페터와 마리오는 능숙한 젓가락질로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 세 사람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삼계탕에 빠진 사이 친구 다니엘은 서툰 젓가락질로 삼계탕을 맛보지도 못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다니엘은 "숟가락을 써서 먹어도 된다"고 알려줬고, 친구 다니엘은 숟가락의 도움으로 마침내 삼계탕을 맛볼 수 있었다.


다니엘은 세 친구의 한국에서 마지막 밤인 만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세 친구는 호텔로 돌아가 씻고 말끔한 모습으로 다니엘의 집을 방문했다. 특히 친구 다니엘은 한국 여행 도중 가장 멋을 낸 차림으로 친구들로부터 "멋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다니엘이 사는 건물 앞에 도착한 세 사람은 일동 당황했다. 현관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 집마다 문패가 있는 독일과 달리 호출기를 이용해야 하는 시스템이 그들에겐 낯설었다.


사투 끝에 연락을 받은 다니엘이 문을 열어줬고, 집에 들어선 세 친구는 일제히 "너희 집 한 번 들어오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짧게 집을 구경한 네 사람은 옥상으로 올라가 서울의 야경을 만끽했다. 야경을 보며 세 친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페터는 "한국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너무 많다. 시간이 짧아 아쉽다"고 얘기했고, 다니엘 역시 "서울 말고 경주, 부산 등 다른 지역도 볼거리가 많다"며 동의했다.


마지막 밤을 즐기는 법도 독일 친구들다웠다. 머루주를 처음 맛본 네 사람은 토론을 펼쳤다. 알코올 도수가 어느 정도인지, 맛은 어떤지, 식전에 마시는지 식후에 마시는지 술 하나에도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마리오는 다니엘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독일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부탁했던 것. 이에 다니엘은 흔쾌히 사인을 해주며 "한국에서는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은 주로 이벤트로 한다. 테이블을 차려놓고 앉아 해주기도 한다"며 깨알 설명을 덧붙였다.


각자 나흘 동안 한국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던 네 사람은 곧이어 다니엘의 단골 뮤직바를 찾아가 마지막 밤을 불태웠다.


다음날 숙소를 나서는 친구들은 마지막까지 두고 가는 물건은 없는지 철저하게 체크했다. 떠나는 순간에도 세 친구의 한국 역사 공부는 계속됐다. 인천에 대해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다니엘은 과거 6·25 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에 대해 설명해줬다.


매사에 철저하고 이성적이던 독일 친구들에게도 헤어짐의 순간은 아쉬웠다. 마리오는 혼자 남을 다니엘을 걱정해 "우리 또 올 거야"라는 말을 반복했다. 게이트로 들어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니엘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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