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POINT] 신화용의 치명적 실수, 9분 만에 무너진 수원

[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신화용의 치명적 실수를 기점으로 수원 삼성이 급격히 흔들렸다.

수원은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전까지 수원은 유독 제주에 강했다. 이번 시즌 세 번의 만남을 포함해 5연승을 기록 중이었고, 최근 15경기에서는 단 1패(13승 2무) 만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제주 천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독기를 품은 제주를 상대로 수원은 초반부터 흔들렸고 우왕좌왕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사이 곽광선(전반 5분)과 고승범(전반 7분)이 내리 경고를 받았다.

이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수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었다. 전반 9분 제주의 수비 진영에서 알렉스가 길게 공을 찼다. 진성욱이 달려들자 신화용 골키퍼가 전진해 공을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찾았고 공은 바운드 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신화용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손을 뻗지도, 머리로 걷어내지도 못했다. 실점 후 신화용 골키퍼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듯 머리를 감쌌고, 벤치에 앉아있던 이운재 코치도 고개를 숙였다.

그 후 수원은 급격히 무너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고 추가 실점이 나왔다. 전반 14분 박기동이 넘어진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이 잠시 멈칫했다. 그 사이 제주는 역습을 진행했고 정운의 크로스를 진성욱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전반 막판 산토스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윤빛가람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반전에도 실패했다. 후반 막판 이종성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그 이상은 없었고 경기는 2-3으로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전반 9분 만에 나온 신화용의 실수는 수원에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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