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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클래식 POINT] '김민재 퇴장' 전북, 후반기에 마주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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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전주] 최한결 기자= 김민재가 상주 상무전에서 퇴장당했다. 전북의 후반기 질주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북은 20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60점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 수비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전북의 측면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김진수와 이용이 부상 중이고, 박원재가 경고 누적 징계를 받았다. 이에 경기 직전 최강희 감독은 "측면에 넣을 자원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한교원의 풀백 투입이었다. 한교원을 오른쪽으로 내리고, 최철순을 왼쪽에 투입했다. 그리고 중앙은 임종은과 김민재가 맡았다.

전북의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상주가 수비에 올인을 선택하면서 위기가 거의 없었다. 특히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시종일관 높은 곳까지 올라와 상주의 공격을 조기에 차단했다. 쉴새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전북이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가던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건의 시작은 전반 21분이었다. 김민재는 유준수의 공을 빼앗기 위해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준수가 넘어졌다. 김민재는 넘어진 유준수를 밟았다. 주심은 김민재에게 옐로 카드를 줬다.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전반 39분 김민재가 상대 공격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려던 중, 발을 너무 높이 들었다. 주심은 그 즉시 옐로 카드를 한 장 더 꺼냈고, 김민재는 퇴장당했다. 이후 전북은 수비 강화를 위해 장윤호 대신 수비수 이재성을 넣었다.

김민재의 퇴장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상주는 후반 4분 이종원, 후반 9분 김호남이 연이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15분 주민규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상주는 빠른 공격에 힘을 주며 전북을 압박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호남에게 골을 헌납하며 패배했다.

더 큰 문제는 '김민재 퇴장'의 여파가 이번 경기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측면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은 시즌 아웃이 유력하고, 김진수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센터백까지 공백이 생겼다. 사실 오늘 투입된 수비수 이재성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최강희 감독은이 "이재성의 발목과 무릎이 조금 우려된다"고 밝힐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재의 출전 정지까지 겹쳤다.

당장 4일 후에 또다시 경기를 치뤄야 한다. 잘나가던 전북이 후반기에 수비 위기를 맞게됐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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