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 버저비터골' 상주, 전북에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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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상주 상무가 극적인 역전골로 전북 현대에 승리했다.

상주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상주에 지면서 최강희 전북 감독의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고, 상주 공격수 주민규는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시작 전 5백으로 수비 안정에 중심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김태완 상주 감독은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올려 전북의 매서운 공격에 대응했다. 상주는 전반 5분과 전반 9분 전북진영에서 얻어낸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으나 전북의 수비에 막혔다. 상주가 공격라인을 올렸지만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을 밀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전반 13분 로페즈의 슛을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빠른 발을 지닌 한교원을 통한 측면 돌파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북은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26분 최철순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상주 수비벽을 맞고 흘러나오는 공을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쉼없이 상주의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최전방에서 버티던 에두가 상주 수비수 김진환을 상대로 프리킥을 얻어낸 것. 전북은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선 정혁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로 기세 오른 전북은 상주를 더 몰아붙였다. 이에 상주는 전북에 뺏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거친 플레이를 펼쳤고, 전북도 맞상대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전북 수비수 김민재가 김호남에게 발을 높게 들었다가 경고카드를 받았다. 앞서 전반 21분 유준수와 강한 충돌에서 경고를 받은 적 있는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전북은 김민재의 퇴장으로 미드필더 장윤호를 빼고 수비수 이재성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을 정비했다.

수적인 우세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상주는 하프타임 진대성을 대신해 주민규를 투입하면서 공격이 강도를 높였다. 후반 4분에는 상주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전북 골키퍼 홍정남 앞에서 잡아놓고 쇄도하는 이종원에게 연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종원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수비수 김진환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김 감독의 용병술은 맞았다. 후반 15분 유준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되찾으려는 최 감독은 후반 19분 로페즈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지키기 위해 유준수를 빼고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했다. 전북의 강한 공격 속에 경기가 진행됐지만 사주의 저항도 거셌다. 간헐적으로 나오는 상주의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전북은 이승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맞히며 추가골에 성공하는 듯 싶었지만 상주 골키퍼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프리킥 찬스를 한 번 더 얻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추가 시간 4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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