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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SS인터뷰②]'섬총사' 박상혁 PD "긴 호흡으로 오래 가는 프로그램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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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올리브TV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으로 떠나 4박5일간 섬주민들과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월요일 오후라는 편성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를 거듭할 수록 입소문을 타며 점차 시청층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희선, 국민 MC 중 한 명인 강호동 그리고 인기가수이자 한류 스타인 정용화가 모인 조합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지만 섬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는 tvN ‘삼시세끼’, KBS ‘1박 2일’과 비교되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 속 시작한 ‘섬총사’는 분명 그들만의 문법으로 다른 힐링과 재미를 선사하며 월요일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SBS에서 ‘강심장’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을 기획·연출했고 이제는 ‘섬총사’를 이끌고 있는 박상혁 PD를 만났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시골분들도 캠핑용품을 가지고 전문 낚시 용품을 가지고 계신다. 하지만 우리는 대나무로 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강호동은 이런 것을 ‘호동심’이라고 부른다. 특히 강호동은 어릴때부터 운동선수이자 예능인으로 어른의 삶을 살아서 결핍이 많다. 남자들 사이에 만화, 영화 등 모르는 것들을 여기에서 편하게 하면서 결핍이 채워지는 과정이 있다. 복합적인 부분으로 작용하는데 어떨때는 힐링 프로그램 같지만 어느 회차에는 다큐멘터리나 예능 프로그램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는 그 섬을 이해해 가면서 교감하려고 한다. 제작진도 굉장히 어부스러워졌다. 물때 달력을 보고 어업에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시즌제가 아닌 정규편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다 시즌으로 지작했다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웃음) 지금 스케줄이라면 연말까지 30회가 예정되는데 겨울을 어떻게 넘길지가 가장 고민이다. 1달정도 재정비 기간을 가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섬이 추울때는 어업도 안되고 마을 분들도 뭍에 나가 계신다. 대규모 촬영도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마을 분들과 같이 지내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분들에게 피해가 되면 안된다.

-‘섬총사’도 속칭 ‘평양냉면’ 같은 예능이다. 이런 관찰 예능은 보기는 쉬어도 만들기는 어렵다.
보면서도 편해지는 심심한 예능을 요즘 시청자가 좋아하는데 흉내 내려고 하면 안되고 텐션을 유지하면서 끌고 가는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힘인데 어렵다. 나영석표 예능이나 ‘효리네 민박’ 등에는 그것을 잘 하는 피디가 있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렇게 심심하지 않은데 좋게 말하면 결이 다르다. 작정하고 무엇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호동이 재밌는 부분도 있고 지금까지는 김희선이 항상 운이 좋은 것처럼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있었다. 앞으로는 지금과는 또 다른 이야기도 펼쳐질 것이다.
스포츠서울

-올리브TV 이적 후 대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불타는 청춘’이난 야외 버라이어티를 많이 해서 안전한 선택일 수 있지만 남들과는 다른 부분을 찾고자 했다. 일반인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담아보려고 했는데 tvN이 아니라 올리브TV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많이 도와주셨다. 채널 성격 역시 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는 과정에서 잘 맞아 떨어졌다. 걱정을 했지만 요즘 시청자는 플랫폼이나 채널을 차별하지 않는다. SBS에서 온 황인영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올리브TV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 같다. 회사에서도 키우려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메이트’도 준비 중이다.
다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튜디오 예능을 좋아하는데 야외로 나가 재밌는 것은 나와 다른 낯선 사람이 한 공간에 있어 친구가 되는 과정이 재밌다. ‘룸메이트’와 ‘불타는 청춘’도 그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고 ‘섬총사’도 섬주민과의 케미와 정서다. 다른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하나는 섬이라면 하나는 서울에서 찍는 것을 해보고자 했다.(웃음) 요즘에는 외국에 많이 나가는 우리는 불러보자고 생각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가.
프로그램이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에 같이 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요일밤 ‘섬총사’를 보는 것이나 ‘서울메이트’도 시청자의 생활안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시즌제보다는 긴호흡을 가지고 가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섬총사’만은 더 오래가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긴 호흡안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좋아하시길 기대한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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