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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4⅔이닝 무실점' 류현진, 투구수 관리가 마지막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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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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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 수능시험에서 투구수라는 덫에 걸렸다. 무실점 호투가 빛이 바랬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최고구속도 150km까지 찍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았던 투구수에 발목을 잡혔다. 5회를 채우지 못했는데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98개나 됐다.

특히 5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2사 후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트레이 터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자 결국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이라 조기강판을 결정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정이 아쉬울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별 피안타율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류현진은 올시즌 투구 수 1∼25개 때 2할6푼2리, 26∼50개 때는 1할7푼9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51∼75개 사이에서는 3할8리, 76∼100개 사이는 3할5리로 피안타율이 높아진다.

이같은 데이터를 잘 알고 있는 다저스 코칭스태프로선 류현진이 5회 이후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면 투수 교체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최전성기 시절인 2014년 기록을 살펴보면 76∼100개 때 피안타율은 2할4푼6리에 불과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은 시즌을 치르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00%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투구수 관리라는 마지막 숙제가 남아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5회까지 1-0 리드를 지켰지만 6회부터 구원진이 무너지면서 결국 1-7 역전패를 당했다.

마침 이날 경기에 앞서 현지 스포츠매체에선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류현진이 최근 5경기 결과나 후반기 성적 면에서 경쟁자인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 보다 앞서있다”며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를 잇는 선발투수로 뛰어야 하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가 판단 근거로 내세운 최근 5경기 결과(18일 워싱턴전 제외)과 후반기 성적을 보면 류현진은 3.81, 2.60으로 가장 앞서있다. 이날 호투까지 뒷받침이 됐더라면 포스트시즌 선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지만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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