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무실점 호투에도 아쉬운 강판

[한겨레] 워싱턴전에서 4⅔이닝 3안타

투구수 98개…최고구속 150㎞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회 한 타자를 남겨두고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디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냈다. 그러나 1-0으로 앞서던 5회 2사 1·2루에서 투구 수가 98개에 이르자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됐다. 스트리플링은 후속타자 제이슨 워스를 뜬공으로 잡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다. 류현진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5승7패로 그대로지만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46으로 낮췄다.

스트리플링은 그러나 6회말 라이언 짐머맨에 3점홈런을 내줘 패전투수로 기록됐고, 다저스는 1-7로 패해 4연승을 마감했다. 12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부터 신중하게 투구했다. 1회 3타자를 상대로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며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맷 위터스의 땅볼을 류현진이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룰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에도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비교적 쉽게 요리해 투구 수를 대폭 줄였다. 그러나 5회 들어 하위타선을 상대로 볼넷을 2개나 내주며 무려 30개의 공을 뿌려 투구 수가 급격히 들어나고 말았다.

7번 마이클 타일러를 4구 만에 뜬공으로 처리한 뒤 8번 맷 위터스는 11개의 공을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상대 선발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9개의 공을 던지고도 볼넷으로 진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고, 1번 트레이 터너마저 볼넷을 허용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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