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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개인 최다 등판 -4, 손승락은 정말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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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9.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뒷문지기’ 손승락(35·롯데)의 투혼이 ‘거인군단’을 깨웠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때론 3연투까지 할 정도로 팀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고 있다. 손승락의 과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손승락은 건재를 자신한다. 개인 한시즌 최다 경기 등판을 4경기 남겨두고 있는 지금도 지칠줄 모른다.

지난 16일까지 57경기에 등판해 34세이브(1승3패), 방어율 2.18을 기록 중이던 손승락은 17일 사직 SK전에서 6-5로 앞서던 8회 2사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시즌 35세이브째를 거뒀다. 김사율(현 kt.2012년 34세이브)의 롯데 역사상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손승락은 8월에는 무려 15경기에 등판하며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7월에도 14경기에 등판하는 등 롯데의 후반기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따내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30세이브도 이미 넘어섰다. 8월부터 지금까지 등판한 19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한 적도 없다.

한때 손승락의 잦은 등판에 대한 우려가 롯데의 불안요소로 지목받았다.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3연투 2번, 2연투 1번을 기록하는 등 주위 걱정을 샀다. 하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승락은 후반기 맹위를 떨치며 단숨에 세이브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손승락 스스로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손승락은 “어느덧 나이도 먹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우리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롯데에 와서 가장 놀란 부분이기도 하다. 주위에서 (과부하와 관련해)걱정을 많이 해주시지만 난 괜찮다”며 웃었다.

2005년 현대(현 넥센)에서 데뷔한 손승락은 2010년부터 넥센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이후 2011년(49경기)과 지난해(48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한 시즌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올시즌도 이미 50경기 출전을 넘어섰다. 프로 데뷔 후 10시즌 동안 무려 487경기에 등판했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적도 없다. 내구성은 검증된 마무리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손승락은 조용하면서도 강한 마무리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큰 부상없이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추가한 손승락은 5경기만 더 마운드를 밟으면 2014년의 62경기 등판 기록을 넘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달에는 이틀 간격으로 등판하며 체력까지 세이브했다. 롯데가 시즌 막판 무서운 뚝심을 발휘하는데 결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는 손승락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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