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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SK 로맥 만한 용병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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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SK 로맥이 3회말 2사1루 중월홈런을 날린 후 선행주자 박정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9. 5.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과 함께 할까. 내·외야를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로맥은 뒤늦게 한국 무대에 데뷔해 30홈런까지 노리고 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마음에 드는 눈치다. 로맥의 재계약은 SK 구단 프런트 뜻에 달렸다.

로맥은 올시즌 초반 대니 워스의 교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5월 11일 두산전에서 한국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16일까지 96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타율은 0.238에 불과하지만 홈런포의 위력은 엄청나다. 몰아치기에도 능해 올시즌 연타석홈런을 6번이나 기록해 1999, 2003년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 연타석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타율은 낮지만, 장타율은 0.551이나 된다.

낮은 타율이 재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로맥도 변화를 꾀하는 등 노력 중이다. 힐만 감독은 “예전에 왼발을 열어놓고 쳤지만 이제 직선으로 놓고 친다. 손 위치도 바꿨고 콘택트 포인트를 좀 더 포수 쪽으로 옮겨 좀 더 공을 보며 치고 있다”면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고 칭찬했다. 로맥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51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좋다.

로맥이 내년 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힐만 감독은 “로맥의 타율이 낮지만 장타를 많이 치고 있다. 타율이 낮다고 해도 OPS(출루율+장타율)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 로맥이 (갈수록)더 잘할 것으로 본다. 팀에 잘 녹아들고 선수 스스로 노력도 한다”면서도 “내 생각뿐 아니라 프런트의 생각도 중요하기 때문에 (로맥의 재계약에 대해)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맥의 올시즌 OPS는 0.894다.

팀을 운용하는 사령탑인 힐만 감독은 로맥을 원했다. 로맥은 올시즌 우익수, 1루수, 3루수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감독의 전술 운용 폭을 넓혀주고 있다. 분위기를 끌어 올려주는 홈런포도 쏘아 올리니 상황에 따라 팀에 많은 도움도 된다. 게다가 인성이 좋아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오면 리그와 팀에 적응해야 하지만 로맥의 경우 그런 단계를 이미 밟았다.

올시즌 로맥의 연봉은 30만달러(옵션 제외·약 3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150만 달러를 받는 윌린 로사리오(한화·37홈런)의 1/3에도 미치지 않는다. 물론 SK는 로맥과 재계약할 경우 그에게 이전보다 좀 더 많은 연봉을 안겨줘야한다. 그렇다고 해도 외국인 타자 평균 연봉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SK는 그 돈으로 로맥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를 놓고 저울질하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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