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천적' 메릴 켈리조차 롯데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3일 문학 kt전에서부터 3연승을 이어오던 SK의 막판 상승세를 누르고 시즌 74승(2무61패)째를 수확했다. 2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위 NC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특히 시즌 내내 고전해온 켈리를 공략했다는 게 이날의 최대 소득이다. 이날전까지 켈리의 올 시즌 롯데 상대 성적표는 5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49. 롯데 타선에게만 4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5일 현재 탈삼진왕(181)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2016년 6월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승을 이어오며 패한 적이 없고, 지난 5일 문학 롯데전에 이어 10일 넥센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최근 기세 역시 좋았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가장 안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작은 4회초 터진 4번타자 이대호의 홈런, 2B-2S의 볼카운트에서 켈리의 6구째 149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5번 번즈가 중전 안타, 6번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화력을 이어가자, SK의 외야가 실책으로 흔들리며 점수를 헌납했다. 8번 문규현까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회에 3득점을 뽑아낸 롯데는 6회 다시 한번 4번부터 8번까지의 타석에서 1점을 추가하며 켈리를 강판시켰다.
외인 타자 번즈(타율 0.333) 외에 이대호(0.143)와 강민호(0.214)는 모두 켈리에게 이렇다할 성과가 없던 상태, 게다가 문규현은 4타석에서 삼진만 3번을 당하며 도무지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대호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강민호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문규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롯데의 가을 동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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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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