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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SK 홈런 무섭다던 롯데 송승준, 엄살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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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강한 맞바람도 뚫어내고 홈런을 칠 타자들 아입니꺼.”

SK전을 준비하던 롯데 송승준이 엄살을 떨었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SK 타선이 오나전히 살아나서 걱정이 크다. 어디로 어떻게 던져야 할지 답이 없다”며 웃었다. 태풍 ‘탈림’이 북상 중이라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시점이었는데 비보다 바람이 더 걱정이라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이날 사직구장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배트 중심을 살짝 비껴 맞아도 홈런이 될 바람”이라는 농담이 나왔다. 송승준은 “가뜩이나 멀리치는 타자들인데 바람까지 도와주면 정말 던질 곳이 없다. 외야에서 홈으로 강한 맞바람이 불어도 그걸 뚫고 홈런을 칠 선수들”이라며 껄껄 웃었다.

16일 사직 SK전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말그대로 엄살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6이닝 동안 단 90개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7개나 잡아내 지난 5일 문학 SK전 조기강판(3이닝 6실점) 수모를 되갚았다. 당시 홈런 네 방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던 터라 SK 타선을 완벽히 분석해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송승준이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이 힘을 냈다. SK가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롯데 타선은 전날 KIA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었다. 4회말 이대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앤디 번즈의 중전안타와 강민호의 중전안타, 실책 등을 등에 업고 한 점 더 달아났다. 문규현이 적시타를 때려 4회에만 3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시즌 74승 째를 수확한 롯데는 팀 창단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75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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