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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오!쎈人] '18승' 헥터, 천적잡고 20승 불씨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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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천적을 상대로 20승 불씨를 되살렸다.

헥터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등판해 8회초 2사까지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까지 터지며 17-3 승리를 이끌고 시즌 18승에 성공했다.

앞선 10일 삼성전에서 9실점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헥터가 아니었다. 진지한 얼굴로 마운드에서 상대타자들을 제압해나갔다. 1회는 2사후 로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저지했다. 2회는 2사1루에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1루수 실책이 나와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정복의 깊숙한 타구를 김선빈이 잘 처리해 실점을 모면했다.

3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삼자범퇴로 솎아냈고 4회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는 1사후 장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정복을 병살로 유도했다. 타선은 3회 공격에서 10안타를 몰아쳐 9점을 뽑아주었다. 4회는 이범호의 솔로포가 터졌다.

6회도 병살을 유도해 전광판에 영의 숫자를 추가했다. 투구수가 63개 밖에 되지 않아 14-0으로 앞선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2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 위기가 왔다. 그러나 대타 김동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8회도 올라 한 점을 내주고 등판을 마쳤다.

헥터는 작년부터 kt를 상대로 전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2016년 4월 9일부터 6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45⅓이닝 7자책점을 기록해 ERA가 1.38에 불과하다. 이날까지 승리를 더해 7전 전승 행진이다. 대 kt전 ERA도 1.36으로 끌어내렸다. 가히 마법사 천적이다.

후반기 부진도 썻어냈다. 9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31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호투를 펼치며 체면을 살렸다. 특히 18승을 따내면서 남은 경기에서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불씨를 되살렸다. 앞으로 순위 상황에 따라 2~3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20승에 도전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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