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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KIA 헥터 "130개까지 던질 수 있다"던 이유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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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오늘 130개까지 던질 수 있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다승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헥터는 16일 광주 kt전에서 7.2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시즌 18승(4패)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오후 8시 현재) 이날 경기를 앞두고 “130개까지 던질 수 있으니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자”며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 의지를 드러내듯 1회부터 시속 148㎞짜리 강속구로 물오른 kt 타선을 윽박질렀다. 삼진을 잡아내기보다 맞혀잡는 투구로 투구수를 아끼며 8회초 2사까지 97개로 버텨냈다. 완봉승이 기대됐지만 8회초 희생플라이로 한 점 내준 뒤 남재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구위로 그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던진 97개 중 빠른 공이 56개에 달했다. 결정구로 많이 구사하던 체인지업 대신 우타자 바깥쪽에 형성되는 슬라이더로 kt 타선의 노림수도 피해갔다. kt 타선이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면 커브로 빼앗는 노련미도 돋보였다.

올시즌 개인 첫 완봉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KIA 불펜진에게 하루 휴식을 준 것만으로도 에이스의 역할을 다 한 눈부신 역투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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