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돌풍' 성은정, 7타 잃고 '와르르'
3라운드 4번 홀 그린 바라보는 이승현[KLPGA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승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시즌 첫 승 꿈을 부풀렸다.
이승현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공동 2위 고진영(22), 김지희(23)보다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한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혼마골프·서울경제 클래식 이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13년 10월 이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평소 뛰어난 퍼트 덕에 '퍼트 달인'으로 불리는 이승현은 이날 12번 홀(파3) 그린 가장자리에서 보낸 25m 퍼트가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들어가는 절묘한 버디로 이어진 덕분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김지희와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그는 17번 홀(파4) 버디로 두 타 차로 앞섰으나 18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내 아슬아슬한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승현은 "단독 선두로 마친 것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 경기했다"면서 "샷과 퍼트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일 승부처는 16∼18번 홀이 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하는 자체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8번 홀 파 퍼트 후 인사하는 고진영[KLPGA 제공=연합뉴스] |
이승현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상위권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즐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날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고진영은 11∼13번 홀 연속 버디와 18번 홀(파5) 버디 등 후반에 버디만 4개로 타수를 줄여 상승세 속에 4라운드를 기약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고서 샷을 좀 더 핀에 가까이 붙여야겠다고 한 게 성공적이었다"면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예우가 좋아 더욱 욕심이 난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2년 신인왕 김지희도 공동 2위에 올라 정규투어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조윤지(26)는 3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4위에 올랐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수연(23)과 3위에 오른 허윤경(27) 등은 공동 5위(6언더파 207타)에 올라 역전극을 노린다.
퍼트 라인 살피는 성은정[BMW그룹 코리아 제공=연합뉴스] |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대회 초반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성은정(18)은 이날만 7타를 잃어 공동 40위(1언더파 212타)로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출발한 성은정은 3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써내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4타를 잃은 그는 후반 14번 홀(파4)에서 샷 난조로 보기를 적어냈고, 17∼18번 홀에서도 한 타씩 잃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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