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50대 50이에요."
좌측 어깨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재호(32)의 포스트시즌 복귀는 가능할까. 최근 전해진 결과는 고무적이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주에 1차 보고를 받았다. 재활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라며 "복귀가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감독으로서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재호는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박헌도의 3루츨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가 좌익수 김재환과 부딪혔다. 병원 검진 결과 어깨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과 수술 사이에서 기로에 놓였다. 수술대에 오를 경우 사실상 시즌아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었다. 국내 의료진의 진단이 엇갈리자 결국 지난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정밀 검사를 받은 김재호는 재활을 택했다. 장소는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 기간은 약 2주 동안이다.
주전 유격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그 자리는 백업 류지혁이 들어섰다. 만 23세의 이 젊은 내야수는 공수 전반적인 부문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선배의 빈 자리를 채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내야 수비의 사령관이라 불리는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감의 차이는 불가피하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이 작은 부분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역시 "재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 다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재호의 올 시즌 성적은 91경기 타율 0.293 7홈런 50타점. 시즌 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고 8월 초에도 엔트리에서 빠져있었다. 이 과정에서 류지혁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건 사실이지만 캡틴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말하는 김재호의 복귀 가능성은 아직 ‘50: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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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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