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27점' 한국전력, 첫 경기 승리…대한항공 탈락

[OSEN=최익래 기자] 한국전력이 신임 사령탑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전력은 16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7 천안·넵스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2-25, 26-24, 25-22)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에 앞서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김철수 감독은 대회 첫 경기부터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한국전력의 우세 속으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양 팀 통틀어 최다 27점으로 활약한 브라질산 폭격기 펠리페 안톤을 축으로 전광인 서재덕 삼각편대가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 역시 미챠 가스파리니를 필두로 정지석과 곽승석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은 13일 삼성화재와 조별리그 첫 경기도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1세트부터 팽팽했던 흐름은 펠리페의 서브가 바꿨다. 펠리페는 18-18로 맞선 상황에서 강서브로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신영수의 범실에 펠리페의 득점이 더해지며 20점 선착. 여기서 펠리페가 연속 득점으로 힘을 내며 한국전력이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쌍포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힘을 냈다. 대한항공은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과 조재영의 연이은 득점 성공으로 기세를 올렸다. 23-22로 앞선 상황에서는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에 윤봉우의 공격 범실이 더해져 대한항공이 미소지었다.

3세트는 팽팽했다. 대한항공은 23-24 열세 속에서 서재덕의 공격 범실을 틈타 듀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정지석의 네트터치 범실에 펠리페의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쐐기를 박았다. 16-16으로 중반까지 팽팽했던 상황. 전광인이 연이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렇게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ing@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