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최익래 기자] 한화 김민우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사령탑은 선발 등판 기회를 예고했다.
한화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14~15차전을 치른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황.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주초 삼성과 2연전서 1승씩 나눠가진 뒤 홈으로 이동, 넥센을 상대로 2연전 '스윕'을 거뒀다. 갈 길 바쁜 넥센으로서는 한화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얻어맞은 셈.
넥센 2연전은 단순히 2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화 '코어 유망주' 김민우가 502일 만에 1군 등판을 가진 것. 15일 경기에 등판한 김민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선 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는 증세로 재활을 중단해야 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6월부터 실전 투구에 나서며 1군 복귀를 그렸다.
복귀전서 최고구속 147km의 빠른공. 16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어제 던지는 것 보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왔다. 고생 많았는데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공에도 힘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속에 대해서는 "사실 재활 전까지 이만큼의 구속은 아니었다. 재활 과정 중에 자신의 것을 찾은 것 같다"라며 "공백이 긴 상황이다. 경기 출장이 늘어날수록 더 좋은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4-4로 맞선 7회, 선발투수 윤규진에 이어 등판했다. 승부처에서 주저없이 김민우를 올린 것. 이상군 대행은 "간만의 등판이라 긴장됐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해낼 성격이다. 잘 던질 거라고 생각했고, 기대대로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행은 김민우를 선발투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 불펜보다 선발로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퓨처스리그에서도 70구까지 던졌다. 한 번에 많이 던지면 안 된다. 연투는 없다. 상황에 따라 시즌 중 선발 등판을 생각 중이다. 동기부여 측면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행은 "선발로 나가더라도 이닝보다는 투구수에 초점을 맞춰서 철저히 관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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