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김천시청)는 2017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준결승에서 패하고 나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라고 아쉬워했다.
수년간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을 홀로 이끌다시피 한 손완호는 어느새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남자단식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복식 종목에 강했다. 여자단식 방수현(바르셀로나 은·애틀랜타 금)을 제외하면, '효자종목' 배드민턴의 올림픽 메달은 모두 복식에서 나왔다.
손완호는 그 틈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의 간판으로 활약해왔고 지금은 대표팀의 최고참 노릇도 하고 있다.
유연성, 이용대, 고성현, 김사랑, 김기정 등 남자복식 스타 선수들이 올해 대거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 영향이 크다.
위상이 이렇게 변화한 만큼 세계랭킹 1위로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손완호는 1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4위 안토니 시니수카 진팅(인도네시아)에게 1-2(21-16 18-21 13-21)로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완호는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 앞에서 패해 죄송하다면서 "다음 주 일본오픈 슈퍼시리즈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복식의 인기가 많은데, 복식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포커스가 저에게 많이 오고 있어 관심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잘해서 단식이 조금 더 응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라는 부담은 없다고 강조한다. 손완호는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 부담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동메달) 목표를 이루는 등 전반기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며 "후반기에는 5개 남은 슈퍼시리즈 대회에서 잘해서 겨울 슈퍼시리즈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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