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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국, 러시아월드컵 4그룹 확실시…'유럽 2+남미 1' 확률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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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FIFA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그룹 배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한국 대표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게 됐다. 가장 수준 낮은 팀들이 모인 4그룹 배정이 확정적인 만큼 1~3그룹 팀들과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FIFA 경기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회의를 연 뒤 오는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그룹 배정 방식을 결정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다른 점은 2~4그룹 국가들이 대륙별로 묶인 것과 달리,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선 10월 FIFA 랭킹 순으로 묶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그룹 편성은 ▲1그룹(톱시드)=개최국 러시아와 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1~7순위 ▲2그룹=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8~15순위 ▲3그룹=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16~23순위 ▲4그룹=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24~31순위로 이뤄지게 됐다. 다만 FIFA는 유럽 대륙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국가들은 같은 조에서 만날 수 없도록 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때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속한 2그룹에 들어가 결국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H조에 편성됐다. 이번엔 FIFA 랭킹으로 그룹을 나누기 때문에 9월 FIFA 랭킹이 51위에 불과한 한국은 내달 러시아(64위), 튀니지(31위)를 연달아 이기더라도 랭킹 포인트 상승 폭이 적어 맨 아래 4그룹 배정이 확실시된다. 반면 한국과 최종예선 같은 조에서 6승4무를 기록하고 본선에 간 아시아 강자 이란은 9월 FIFA 랭킹이 25위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이 순위만 지키면 3그룹으로 올라가게 된다. 1~24위에 속한 남미팀이 월드컵 쿼터 4.5장을 넘는 6팀이기 때문이다.

9월 FIFA 랭킹까지 추세를 보면 14위 멕시코를 제외하면 1~20위는 모두 유럽 혹은 남미팀들로 채워져 있다. 21~30위 중에서도 21위 코스타리카(북중미), 25위 이란(아시아), 28위 미국(북중미), 30위 이집트(아프리카)를 제외한 6팀이 유럽에 속해 있다. 결국 4그룹이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3팀에 아프리카 3~4팀, 북중미 1~2팀으로 구성될 전망이어서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때 유럽, 남미, 그리고 북중미의 터줏대감 멕시코 등 강팀 3개국과 만나 험난한 여정을 펼칠 확률이 더 높아졌다. 한국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독일, 스페인, 볼리비아와 한 조에 속한 뒤 축구를 양분하는 두 대륙, 유럽 및 남미의 3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적이 없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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