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이날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 첫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던 이들은 이날 승리까지 3연승을 달리며 지구 우승 매직 넘버를 6으로 낮췄다.
다저스는 지난 17경기중 16경기를 지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선발이 잘던지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잘터지면 선발이 무너지는 부조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은 모처럼 둘이 조화를 이루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1연패 이후 3연승을 거뒀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6이닝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15승을 거둔 선발 알렉스 우드는 "지난 세 경기는 정말 멋졌다"며 "이전 경기에서 다르빗슈의 좋은 모습이 나를 자극시켰다. 내일 선발로 나오는 리치(힐)가 이 흐름을 이었으면 좋겠다"며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이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2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린 코리 시거는 "오늘 경기는 조금 더 우리같은 모습이었다"며 이날 승리에서 7, 8월의 뜨거웠던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리고 장타를 날리고 볼넷을 얻는 것은 최근에 우리가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다시 이런 모습을 되찾아 기쁘다. 오늘밤 우리는 더 이전의 우리같았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거에 앞서 2회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운 야시엘 푸이그는 "팀 전체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11연패를 당하면서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뀐 것은 없다. 연패는 그저 경기가 안풀린 결과다. 오늘 투수들은 중요한 순간에 아웃을 잡고, 타자들은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렸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타자들은 타순 위에서 아래까지 장타가 필요할 때는 장타를 때리고 볼넷을 얻어야 할 때는 볼넷을 얻었다. 보기 좋았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제대로 경기를 한다면, 상대팀에게는 정말 상대하기 힘든 라인업이다.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면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를 만들 수 있다. 오늘 경기는 보기 좋았다"며 오늘 경기에서 이전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하루 뒤 시리즈 두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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