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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김윤동, 임창용에 이어 김세현마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의 불펜 불신이 마지노선을 넘을 위기다.
KIA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찬스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한 KIA는 마지막 정규 이닝에서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 역전까지 내줬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불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KIA의 뒷문을 책임졌던 임창용이 올해 43경기에 나서 7승 6패 7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만 5차례 있었다. 임창용이 흔들리자 KIA는 새로운 마무리로 김윤동을 내세웠지만, 김윤동 역시 세이브 11개와 더불어 6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KIA의 결단은 트레이드를 통한 마무리 수급이었다.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데려왔다. 김세현은 지난해 36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세현마저도 9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15일 롯데전 9회에도 강민호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4일 SK전에서 KIA는 선발 양현종이 내려간 후 7회에만 10실점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대역전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채 이틀도 되지 않아 또 한번 불펜의 붕괴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불펜이 자꾸 무너지며 경기 후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확실히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자원이 없다는 점은 팀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점수 차가 크더라도 언제 뒤집힐 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전들에게 쉽게 휴식을 부여할 수 없다. 막판에 나오는 수비 실수, 실투 하나를 이겨내지 못하고 제 풀에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언제 뚫릴 지 모르는 뒷문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지니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전반기 불펜의 흔들림을 폭발적인 타선의 힘으로 가려왔던 KIA다.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대로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질적인 '뒷문 고민'은 매 경기가 사활을 건 싸움이 될 가을야구의 전망에 어두운 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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