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경기 중에 하품하는 배상문.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6953야드)
▲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다음은 전역후 첫 그린에 복귀한 배상문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는 어땠나.
다소 실망했다. 어제와 같은 실수가 몇 번씩 나왔다. 다행히 내일은 경기할 수 없게 되어 같은 실수를 내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무엇이 잘못됐나.
아이언 샷이 급선무다. 미들, 롱 아이언 샷 자체가 제대로 안된다. 연습때도 이렇게는 안 했는데, 감이나 기교를 쓰려니 부자연스러웠다. 연습장에서 와는 달리 얇게 맞고, 두껍게 맞았다. 확실히 대회 준비를 하면서 하는 연습과 실전 대회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얻은 점이 있다면.
뭐가 필요한 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사실 대회 때 스윙과 연습 때 스윙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연습 때는 벙커와 러프를 피하고 해저드를 넘겨 쳐야 하고, 바람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전략에 대해 고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2년간 공백이 컸나.
대한민국 선수들은 모두 군대를 다녀온다. 군대의 공백을 다시 논하고 싶지는 않다. 어제 오늘 성적을 못 낸 선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군 전역 후 첫 대회였지만 오늘 계속 화도 났다. 많은 경험이 될 듯 하다. 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는 목표를 세우고 전진할 예정이다.
-좋았던 점은.
비록 컷 탈락했지만 이틀 동안 경기하면서 설레고 두려웠던 부분도 있었다. 몇 홀은 마치 총을 장전하는 것처럼 설레기도 했다. 한달간 기대하고 준비한 것이 압박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주변에서 목표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그래도 예선은 통과하겠지 라는 마음이었지만 이틀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놀랐다.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자극이 됐다.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라인도 잘 읽히지 않았고, 스트로크도 잘 안 됐다. 사실 여러 샷 중에 퍼트가 가장 빨리 감이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연습할 때도 생각하고 본 대로 잘 갔다. 그러나 본 대회에서는 스트로크를 하고도 감을 찾지 못했다. 퍼트 라인을 본 뒤 셋업 들어가서는 달라 보이면서 확신이 없이 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잘 됐을 때와 비교했을 때 어제 오늘 전체적으로 어떤지.
가장 잘했을 때와 비교 시 지금 드라이버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언과 퍼트가 관건이다. 쇼트게임도 괜찮다고 본다. 사실 아이언 샷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이언 샷 중에 내 생각대로 잘 쳤다고 생각한 게 없었던 듯 하다. 잘됐을 때의 느낌을 토대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공 끝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분명히 자신감을 되찾을 것이고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한 번 찾으면 순식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시 한달 전이었다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연습을 했을 것이다. 이틀 동안 7오버파를 치려고 그렇게 많은 연습을 했나 싶을 정도다. 그냥 쳤어도 7오버파를 쳤을 것 같다.(웃음) 그래서 속상하다. 부담감이나 조급함을 가지고 연습한 것이 아쉽다. 잘 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어떤 마음이 들었나.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연습의 양이 아니라 질 높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새벽에도 연습하고 저녁 먹고도 계속 볼을 쳤다. 만약 컷통과를 했으면 피나는 노력이었겠지만, 지금 보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아직 대회가 많이 있고 10년, 15년, 은퇴할 때까지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방심하지 않고 더 많은 여유를 가지고 노력하겠다.
-언제 미국으로 출국을 하나.
다음주 주말쯤 떠나려고 한다.
[이투데이/안성찬 골프대 기자(golfahn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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