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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SK가 유력…LG·넥센에게 찾아온 '경우의 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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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3승만 더해도 LG는 '14G 9승', 넥센은 '7전 전승' 필요

뉴스1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LG 투수 임정우가 던진 볼이 넥센 허정협에 머리에 맞자 LG 포수 유강남이 허정협을 달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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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5강 막차 탑승을 노리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에게 '경우의 수 위기'가 닥쳤다.

LG와 넥센은 지난 14일과 15일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연전을 모두 패했다. LG는 최하위 kt 위즈에게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넥센도 8위 한화 이글스에게 연이틀 덜미를 잡혔다.

LG와 넥센이 하위권 팀들에게 일격을 당한 사이 SK는 2위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쓸어담으며 5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제 SK는 6위 LG에 2.5경기 차, 7위 넥센에 3.5경기 차로 앞서며 한결 여유로워졌다.

남은 경기 수는 SK와 넥센이 7경기, LG가 14경기다. LG가 SK, 넥센보다 7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지만 현재 LG의 경기력으론 경기 수가 많은 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SK의 5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SK가 남은 7경기에서 3승(4패)을 거둘 경우 LG는 9승(5패), 넥센은 7전 전승을 해야 5위 탈환이 가능하다.

SK가 2승(5패)만 추가해도 LG는 8승(6패), 넥센은 6승(1패)이 필요하다. SK가 1승(6패)에 그친다 쳐도 LG는 7승(7패), 넥센은 5승(2패)을 올려야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수 있다.

SK는 최악의 4연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해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가능성이 꽤 있다. 이 경우 LG가 6승(8패), 넥센이 4승(3패)을 추가하면 5위 자리가 뒤바뀌지만 현재 LG와 넥센에겐 그것 마저 버거워 보인다.

SK가 4승(3패)을 더할 경우 LG의 가을야구에 필요한 승수는 10승(4패)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넥센은 탈락이 확정된다. 최근 SK의 기세라면 남은 경기 4승도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SK와 LG, 넥센은 세 팀 간 맞대결을 모두 끝마친 상태다. 자력으로 승차를 좁힐 기회가 더 이상 없는 LG와 넥센으로선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내고 SK가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kt와 2연전에서 어이없는 실책과 주루사로 허망하게 연패를 당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집중력이 많이 저하된 모습. 넥센은 9월 들어 성적이 2승1무10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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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한 SK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9.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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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 상승세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두산을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했다. 타선이 잠잠하면 마운드가 버텨주고, 마운드가 무너지면 타선이 터지는 등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다.

LG와 넥센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라면 더욱 그렇다. 현재로선 SK가 2015년(5위) 이후 2년만의 가을야구 복귀가 유력하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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