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Y메이커①] '추블리네' 정순영 PD "사랑이 미운 행동, 7살이니까 당연해"에 이어)
SBS 예능국의 올해 키워드는 '가족'이다. '추블리네가 떴다' 정순영 PD의 말대로 일주일 내내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 '싱글와이프', '자기야 백년손님' 등 스타 가족들이 시청자를 만난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아닌 이미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성훈 가족이 주인공인 '추블리네가 떴다'가 첫 방송되자 "또 가족 여행 예능이냐"는 시청자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정순영 PD는 "말씀드린 것처럼 이 기획안은 4년 전에 처음 만들어졌다. 4년 동안 매년 기획안을 냈는데 이게 2017년에야 제작된 거다. 편성을 논의할 때도 일주일 동안 계속 가족 예능이 방송되는데 토요일까지 '추블리네가 떴다'를 방송해도 될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예능국 내부적으로 반성과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까지 가족이 해외로 나가는 프로그램이 매우 많다. 방송가 문화가 그렇다. 한번 흐름을 타면 제작자 입장에서는 다른 걸 하면 안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도 욕하면서도 보게 되니 회사 입장에서도 선택을 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타 부모와 그의 자녀가 동반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는 늘 '금수저 논란'이 따라붙는다. 앞서 추성훈 부녀가 출연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그랬고, 최근 새롭게 론칭한 타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이나 추성훈 야노시호 부부가 이 사실을 간과했을 리는 없다. 정 PD는 "추성훈도 그 부분을 굉장히 고민했다. 추성훈 역시 '딸을 앞세워서 그렇게 방송에 출연하고 싶으냐'는 식의 악플이 달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신경을 쓰더라. 제작발표회를 열지 않은 게 그런 부분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PD에게서 '추블리' 패밀리, 특히 사랑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랑이는 아기 때부터 카메라 앞에 섰기 때문에 혼란을 겪거나 평범하게 성장하지 못했을까 봐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만나 보니 미운 7살로 평범하게 잘 자란 것 같고 승부욕도 좋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반대다."
정 PD는 '추블리네가 떴다'를 통해 추성훈 야노시호 부부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고 지켜보며 "원칙이 분명한 부모더라"고 말했다.
그는 "추성훈은 세 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가장이다. 사랑이가 잘 되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평범한 아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원칙이 분명하다. 귀여워할 때는 무척 귀여워하지만, 혼낼 때는 분명하게 혼내는 자상하면서도 엄한 면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추블리네가 떴다' 2회에서는 사랑이를 훈육하는 야노시호의 특별한 교육법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델 아이린과 단둘이서 매니큐어 놀이를 하고 싶었던 사랑이가 몽골 친구들이 다가오자 서운한 마음에 울음이 터진 것.
이를 본 야노시호는 사랑이를 꼭 껴안고, 사랑이의 마음을 먼저 공감했다. "같이 놀아야지"라고 훈육하기보다 "엄마도 그랬는데 어느 순간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큰 걸 깨달았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본 정 PD는 "야노시호가 어떻게 저런 식으로, 마치 대본처럼 이야기할까 싶더라. 일본 특유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가치관이 있으면서도 사랑이가 외동딸이니까 부모가 아이의 친구가 돼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더라"고 말했다.
'추블리네가 떴다'는 앞으로 몽골 생활기를 3~4회 더 방송한 후, 몽골 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즌 2에 대해서는 추성훈 가족과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날지, 다른 가족을 새롭게 꾸릴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추성훈 야노시호에게 다음엔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유럽을 이야기하더라. 이탈리아나 스페인, 핀란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몽골 편 방송이 끝나면 여러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아직은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도 살아있는 생명체다. 시즌 2가 나올 운명이라면 나올 것이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YTN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