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이종서 기자] "너무 안 풀리다 보니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보우덴은 지난 14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1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을 했다. 이후 1회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간중간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불어난 투구 수에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타자들이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두산으로서는 보우덴의 피칭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태형 감독도 다음 날인 15일 경기를 앞두고 보우덴의 투구 내용에 대해 "당연히 아쉽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던지면서 밸런스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계속 1회의 모습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보우덴은 KBO리그 1년 차인 지난해 18승(7패)을 거두며 올 시즌 더스틴 니퍼트와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시작부터 삐걱댔다. 어깨 부상으로 개막 3연전 등판이 불발됐고, 결국 전력에 이탈해 전반기 4차례 등판에 그쳤다. 후반기 역시 11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4.58로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kt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부활을 하는 듯했지만 다시 보우덴을 찾아온 부진에 '가을 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골머리가 아플 따름이다.
한용덕 코치는 보우덴의 문제점을 '자신감'으로 꼽았다. 한 코치는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보우덴이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는 것 같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다소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14일 등판에서도 1회를 마치고 한용덕 코치가 보우덴에게 주문한 것도 "자신 있게 던져라"였다. 한용덕 코치는 "1회 41개를 던지고 내려왔지만,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너무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터프하게 던지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 잃은 모습은 투구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용덕 코치는 "미세한 차이이지만, 예전보다 던지는 타점이 낮아졌다. 던질 때 중심이동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뒤쪽에 남아있다"라며 "너무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다보니 과감하게 힘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타자들도 자신 있을 때는 날카롭게 배트가 돌아가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배트가 무겁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용덕 코치는 보우덴이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난 8일 kt전과 같은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품어야 한다고 짚었다. 한용덕 코치는 "잘 풀리는 수밖에 없다. 한 번 더 잘 던지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라며 "그래도 일단 아프지 않으니 몸에 대한 걱정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 코치는 "보우덴이 올라와야 포스트시즌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제 모습을 찾고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