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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017 시즌 리뷰] 화이트삭스,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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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그리고 지금은 디비전 체제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최하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워야 하는 처지다. 그렇다고 이들의 2017시즌을 실패로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시즌 요약(16일 현재)

성적: 59승 87패(AL 중부 5위,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최다 연승: 6연승(4월 24일~30일)

최다 연패: 9연패(7월 10일~24일)

최다 실점: 17실점(8월 20일)

최다 득점: 17득점(9월 15일)

무득점 패: 7회

무실점 승: 3회

끝내기 승리: 8회

끝내기 패배: 10회

매일경제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요안 몬카다를 비롯한 정상급 유망주들을 대거 수집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총평

지난해 윈터미팅 때부터 이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선수단 몸집 줄이기와 리빌딩. 크리스 세일을 보스턴 레드삭스, 아담 이튼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보내며 요안 몬카다, 레이날도 로페즈, 루카스 지올리토 등 상대 구단의 정상급 유망주들을 쓸어왔다. 시즌 도중에도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됐다. 토드 프레이지어, 데이빗 로버트슨을 뉴욕 양키스, 호세 퀸타나를 시카고 컵스, 앤소니 스와잭을 밀워키 브루어스, 멜키 카브레라를 캔자스시티 로열즈, 미겔 곤잘레스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내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포스트시즌 경쟁팀으로 이적시켰다.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4월에는 한때 지구 1위까지 오르며 13승 10패로 선전했지만, 이후 성적이 추락했다. 5월(11승 18패)과 7월(6승 18패) 성적은 잊고 싶을 정도다. 지난 7월 10일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이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1994년 현재의 디비전 체제가 정해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최하위에 떨진다.

당장 지금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시간들이었다. 새로 영입한 몬카다, 로페즈, 지올리토 세 유망주는 이전 팀에서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당장 무리하게 주전급으로 기용하기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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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아브레유는 4년 연속 100타점이 유력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MVP: 호세 아브레유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아브레유는 올해의 신인을 받았던 2014년의 모습과 가장 근접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5일까지 142경기에서 타율 0.308 OPS 0.918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100타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 9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MLB.com’은 "그를 10월에 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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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홀랜드는 실망스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반전: 데릭 홀랜드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세번째로 나쁜 5.10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1년 600만 달러 계약에 팀에 합류한 데릭 홀랜드는 가장 많은 135이닝을 소화했지만, 동시에 7승 14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가장 실망스런 모습을 남기고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화이트삭스는 리빌딩 기간 팀의 선발진을 지켜줄 교량 역할을 기대하고 그를 영입했지만, 그 다리가 너무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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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자일 가르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재발견: 아비자일 가르시아

2013년 여름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에 합류한 이후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뺏긴 주전 우익수 자리를 되찾은 그는 121경기에서 타율 0.333 OPS 0.888을 기록중이다. 홈런(17개)과 타점(77타점), 2루타(23개)에서 이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7월말 손가락 인대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복귀 후 33경기에서 타율 0.413 OPS 1.036으로 뜨거운 타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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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 불펜의 중심 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영입: 앤소니 스와잭

지난해 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화이트삭스에 합류할 때만 하더라도 그를 눈여겨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그는 첫 15경기에서 19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41경기에서 48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3 13볼넷 52탈삼진 피안타율 0.216을 기록했다. 35명의 승계 주자를 받아 단 9명만 홈으로 들여보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7월 27일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두산베어스에서 봤던 스와잭은 그의 도플갱어였던 것일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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