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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계 무패 복서' 골로프킨, 17일 '강호' 알바레즈와 '진짜 복싱'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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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WBA·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매치…19차 방어전

뉴스1

게나디 골로프킨(오른쪽)이 사울 알바레즈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알바레즈와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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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무패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만만치 않은 사울 알바레즈(27·멕시코)를 상대로 19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골로프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알바레즈와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골로프킨의 19번째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골로프킨은 아마추어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3년 방콕 세계선수권대회 미들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의 기량은 정상급이었다.

2006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골로프킨은 첫 경기부터 1라운드 KO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23경기 연속 KO로 상대를 쓰러 뜨렸다. 골로프킨은 지금까지 37전 37승(33KO)으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 알바레즈를 꺾고 19차 방어에 성공하면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세운 동체급 최다 방어 기록(20차)에 1회 차로 다가서게 된다.

골로프킨은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계로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골로프킨의 외조부 세르게이 박은 고려인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여성과 결혼, 딸 엘리자베스 박을 낳았다. 엘리자베스는 러시아인 남편을 만나 골로프킨을 포함한 네 아들을 낳았다.

골로프킨이 상대할 알바레즈도 만만치 않다. ESPN 조사 결과 전문가 14명 중 9명이 알바레즈의 승리를 예상할 정도로 실력자다. 그는 지금까지 51경기를 치러 49승(34KO) 1무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1패는 50전 50승의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에게 당한 것이다.

알바레즈는 스피드와 파워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경기를 치른만큼 노련미까지 갖췄다. 특히 카운터 펀치가 강점으로 꼽힌다.

둘의 대결은 이미 복싱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집중 시켜 2만여 장의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오래 기다렸던 진짜 싸움"이라면서 "T-모바일 아레나에서 가장 기다렸던 경기 중 하나"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3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에 대해 "서커스"라고 비난했던 골로프킨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복싱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경기다. 역사상 가장 큰 한 판이 될 것"이라면서 "알바레즈와 나는 비슷한 스타일이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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