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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프로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 이도희 감독이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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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 완파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감독 간 대결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흥국생명 박미희(54) 감독과 현대건설 이도희(49)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2014~15시즌 흥국생명에 부임하면서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에 이어 프로배구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된 인물이다. 선수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엄마 리더십'을 앞세워 하위권에 익숙했던 흥국생명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엔 여성 감독으론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엔 이도희 감독도 프로배구에 합류했다. 박 감독처럼 해설위원을 거쳐 감독 자리에 오른 그는 "난 아직 햇병아리다. 박 감독이 걸어간 길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15일 대결에선 '초보' 이 감독이 롤모델인 박 감독을 꺾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KOVO컵 B조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대0(25―22 29―27 26―24)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미국)가 2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세터 이다영도 정확한 토스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수비 집중력과 끈끈한 조직력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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