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팀 수비와 박철우 활약에 만족"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이 1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데뷔전에 3대2로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천안=뉴스1) 맹선호 기자 = '수비'를 강조한 신진식 감독이 첫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과의 1차전에서 3-2(26-28 25-22 25-23 23-25 15-11)로 역전승했다.

감독 데뷔전을 치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미소를 보이는 고된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신진식 감독은 "풀세트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한항공도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목이 다 쉬었는데 그래도 이기니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선수 시절에는 이길 때 짜릿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담담하면서도 엔돌핀이 도는 느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신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줬고 2-1로 앞선 4세트에도 무릎을 꿇었다. 5세트에 가서야 박철우의 해결사 본능 덕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에 신 감독도 "수비가 잘 됐고 박철우가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해줬다"고 기뻐했다.

적장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신진식 감독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수비가 탄탄한 삼성화재의 배구를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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