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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복귀 후 ERA 1.00' 허프, 더 강력해진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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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7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 3-1 승리 견인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 상황 LG 허프가 롯데 이대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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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꾸준한 에이스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다. 데이비드 허프(33)가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허프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LG는 롯데를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 64승3무61패를 기록하며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72승2무60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허프는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공에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특유의 몸쪽 빠른공 승부가 효과를 보며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유일한 실점은 3-0으로 앞서던 4회초 나왔다. 그러나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최준석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좌익수 문선재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손아섭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동료의 실책으로 3-1, 2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 흔들릴 법도 했지만 허프는 그렇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허프는 이대호를 3구 삼진, 강민호를 2루수 땅볼,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도 위기가 닥쳤다. 2사 후 앤디 번즈와 문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것. 그러나 허프는 대타 정훈을 4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불을 껐다. 허프의 몸쪽 빠른공에 정훈은 방망이도 내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었다.

이로써 허프는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3에서 2.54로 끌어내렸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허프의 꾸준함을 잘 드러내는 수준급 평균자책점이다.

7월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떠나 있다 복귀한 뒤에는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는 허프다. 중간 계투로 등판해 구원승을 따냈던 지난달 16일 kt 위즈전(3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복귀 후 총 6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을 따냈다. 특히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00(36이닝 4자책)에 불과한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허프는 "경기 전 준비한대로 잘 됐다. 컨디션도 좋았고 모든 것이 좋았다"며 "빠른공도 잘 들어갔고, 특히 커터의 제구가 괜찮았다"고 이날 호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허프는 "롯데 타자들이 몸쪽 공을 많이 노리는 것 같아 유강남의 리드대로 바깥쪽 승부를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포수 유강남과 호흡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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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허프가 역투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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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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