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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변비 타선? LG 타선엔 연속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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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유강남이 2회말 2사1루 좌중월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5강 싸움의 분수령으로 점쳐진 강팀들과 연전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한 주 였다. 하지만 아직 LG에겐 갈 길이 멀다. 다른 5강 경쟁팀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타선이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0일 두산에게 패하기 전까지 LG 타선은 KIA, 넥센을 상대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5일 잠실 KIA전에서 24이닝 연속 무득점 굴레에서 벗어나며 4득점한 LG는 이후 4경기에서 총 21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전까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젊은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베테랑 타자들과 찰떡 궁합을 이뤘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85로 한화, NC에 이어 10개 구단 중 3위였으며 득점권 타율도 0.313으로 좋았다. 하지만 10일 두산과 경기에서 뜨거웠던 타선이 다시 차갑게 식었다. 안타를 12개나 때려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4회와 8회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득점권에선 14타수 2안타에 머물렀고, 잔루는 무려 14개였다. 이날 패배로 순위도 다시 6위로 떨어지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12일 롯데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7회말 김재율의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형종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2루 주자 최재원이 귀루했지만 더블 아웃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고, 강승호의 땅볼 때 정성훈이 포스 아웃되며 득점없이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8회말 1점을 냈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LG 타선에 필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좋은 기운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물론 타격이 매번 좋을 순 없다.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그 주기가 짧다면 그 역시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복이 심한 팀은 강팀이 되기 어렵다. 컨디션이 좋을 때 그 기운을 이어가줘야 팀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최근 “우리 타자들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그날 경기에선 안타 2~3개씩은 때려줘야 하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끊기는 경향이 있다. 본인들이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끝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두산, 롯데전에서 LG 타선이 보여줬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LG는 이번주 롯데에 이어 kt와 한화를 상대한다. 시즌 말미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kt와 한화도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LG 마운드는 9월 들어 본궤도에 오르며 시즌 중반까지 강력했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젠 타선이 응답할 차례다. 마운드가 좋아도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긴다. LG 타선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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