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SPO뷰] 이청용의 실수, 번리의 치밀한 전술적 성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의 실수가 그대로 결과를 갈랐다. 차이는 한 골이지만 션 디쉬 번리 감독의 구조적인 4-4-2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압도했다.

번리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1-0으로 이겼다. EPL 통산 100경기를 출전한 이청용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4-2, 전방압박

번리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 높이와 힘이 좋은 샘 보크스와 크리스 우드를 선발로 기용했다. 좌우 측면엔 킥이 날카로운 미드필더 로비 브래디와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을 배치했다. 풀백도 크로스의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 워드와 매튜 로턴이 뛰었다.

번리는 축구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비하기 유용한 4-4-2로 전방을 압박했다. 최전방 공격수 두 명이 C.팰리스의 빌드업을 방해하면 미드필더가 라인을 끌어올렸다. C.팰리스 미드필더가 볼을 잡으면 상대 방향으로 볼을 잡는 경우가 부족했다.

전반 3분 이청용이 실점한 상황도 비슷하다. 이청용이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았을 땐 이미 2명의 번리 선수가 이청용을 압박했다. 이청용은 불편하게 볼을 잡았고 선택지가 줄었다. 이청용은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백패스를 선택했다. 전방에서 도사리고 있던 우드가 낚아챘다. 번리의 투톱은 언제든 전방으로 나아갈 채비를 했고 전방압박이 통하며 빛을 봤다.

#투톱과 크로스

번리가 전반 이른 선제골 이후 라인을 내렸다. 수비를 탄탄히 하데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 2명의 패턴 플레이로 충분히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대다수 기회는 왼쪽 측면에서 나왔다. 워드와 브래디가 패턴 플레이로 쉽게 C.팰리스 측면을 허물었다.

전반 23분 브래디가 왼쪽 측면으로 열어줬고 타이밍에 맞춰 오버래핑한 워드가 크로스했다. 제프리 슐러프가 간신히 걷어냈다. 전반 39분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측면을 허물었다. 워드가 브래디에게 주고 뛰었고 브래디가 C.팰리스의 수비 뒤 공간으로 볼을 보냈다. 크로스가 세밀하지 못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라인 내린 번리, 교체된 이청용

번리는 선제골 이후 라인을 내렸다. 선수비 후역습을 메인 플랜으로 삼는 번리엔 익숙한 상황이었다. 번리는 자신의 강점인 역습 축구를 더 잘 구사할 수 있는 판이 완성됐다. C.팰리스는 내려선 번리를 상대로 전반에만 8차례, 후반 8차례의 슛을 시도했다. 전반보단 이청용의 영향력이 살아난 후반이 공격이 세밀함은 커졌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청용은 후반 18분 19살 신예 레비 루메카와 교체됐다. EPL 통산 100경기가 찝찝하게 끝났다.

[영상][EPL] '이청용 실점 빌미' Goal 번리 vs 크리스탈 팰리스 득점 장면ⓒ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