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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소년장사에서 홈런왕 된 SK 최정, 2년 연속 홈런왕 등극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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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정은 2005년 SK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팬들로부터 ‘소년장사’라 불렸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힘으로 장타를 펑펑 때려내며 얻은 별명이다. 최정이 KBO리그를 대표할 홈런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나 팬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정작 최정은 홈런왕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한 것은 데뷔 12년차인 지난해다. 2016시즌 최정은 40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며 NC의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와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팬들의 오랜 기대를 비로소 현실화시켰던 최정이 또 한번 홈런을 때려내며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을 위해 질주를 계속했다. 최정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2-6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8번째로 만루 홈런이자 시즌 43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윌린 로사리오(34개·한화이글스)와의 격차를 9개로 벌리고 2년 연속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 통산 23번째로 개인통산 9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전날까지 899타점으로 900타점 달성에 1개를 남긴 최정은 그랜드슬램으로 한꺼번에 4타점을 추가해 ‘아홉수’를 가뿐히 넘어섰다.

생애 첫 50홈런 고지 등극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도 이어갔다. 최정은 7월까지 3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까지 넘봤지만 8월 들어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으로 2홈런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들어 열흘동안 5홈런을 추가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날 SK는 3-4로 뒤진 4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17-8로 크게 이겼다. 최정은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순을 이끌었다. 6위 SK는 2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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