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최강희 전북감독 "이승기는 한 마디로 철 들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강원FC를 누르고 선두 수성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승기는 한 마디로 철이 들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으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전반 44초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이승기가 ‘7분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뒤집고 에두가 네 번째 골까지 터뜨려 대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면서 막판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는 “홈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나 내용도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잘 해야 한다. 한 두명 집중력이 떨어지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우승하려면 이런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 경기 소감은.
전반 초반 실점, 후반 45분을 보면 우리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한 두 명 집중력이 떨어지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잘한 건 칭찬해야 하나 잘못한 건 반성해야 한다. 90분이 어수선했다. 국가대표 6명이 빠지고 (A매치 휴식기 때) 남은 선수들이 훈련했으나 다소 혼란이 있었다. 일단 이기는 경기를 했으니 9월 남은 3경기에 다시 집중력을 찾아야 한다.

- 이기고 있을 때 상황 대처,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후반 15분에 대해 집중력을 지녀야 한다. 상대가 (오늘처럼) 많이 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나올 때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다가 공격에서 결정을 지어야 한다. 그런 기회를 놓치고 실점을 하면 쫓기게 된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실점, 실점 이후 집중력이 높아졌다가 (4골을 넣은 뒤) 후반에 계속 (떨어졌다).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

- 이승기가 대활약했는데.
한 마디로 철이 들었다. 이승기는 지난해 말 제대하고도 (올 시즌 초반 수원삼성 원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한 두 달 고생했다. 사실 양 발목이 좋지 않다. 드리블과 턴 동작이 많은 선수여서 (발목 부상이) 고질적이다. 과거 내가 ‘군에 가서도 축구하지 말고 재활하라’고 할 정도였다. 요즘엔 웨이트트레이닝 등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비교적 꾸준히 잘하는 편이다. 슛이나 개인 능력을 지닌 선수인데 그간 부상으로 고생했다. 90분 경기 체력이 되면 언제든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

- 이승기에게 어떠한 점을 강조했는가.
부상이 자주 나오면 ‘유리 멘탈’이 된다. 이승기도 부상이 잦아 소심하고 예민한 선수였다. 능력이나 기량으로 보면 우리 팀에서 손가락 안에 든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확실하게 부상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계속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수비가 상당히 불안했는데,
첫째 김진수 이용이 장기 부상으로 빠졌다. 현대 축구에서 우승하려면 사이드 쪽에서 빌드업과 수비력, 일대일도 강해야 한다. 지구력, 스피드도 갖춰야 한다. 정상급 팀은 항상 좋은 윙백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보강을 하는데 나중에 보면 (부상으로 많이 이탈하고) 박원재 최철순 등 10년 가까이 나와 하는 선수들이 남는다. 사이드가 계속 우리 팀의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도 보면 수비 집중력, 밸런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면 조직적인 수비로 버텨야 한다. (측면 공격수인) 에델이나 로페즈에게 그런 부분을 요구하는 데 아직도 잘 되지 않는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