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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형 박세웅 앞에서 4이닝 4실점…박세진의 머쓱한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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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4이닝 4실점. 박세진(kt위즈)이 형 앞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 박세진의 형은 롯데 자이언츠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이다.

박세진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와의 팀간 최종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형의 소속팀 롯데와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롯데 조원우 감독은 “그래도 DNA가 있지 않겠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박세진의 선발 등판은 시즌 두 번째였다. 경기 전 성적은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 최근 등판이었던 5일 수원 넥센전에서는 첫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첫 등판이고, 지난해에는 구원으로만 2차례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kt 위즈 선발 박세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시작은 좋았다. 1회 단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2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흔들렸고, 이어 강민호의 안타 이후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헌도와 앤디 번즈에게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맞아 2실점했다. 문규현의 중견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김동한-전준우에게 연속해서 2루타를 맞고 2회에만 4실점했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최준석-이대호-강민호의 중심 타선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한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헌도의 안타에 이어 번즈를 병살타로 잡았고, 문규현의 2루타는 김동한의 3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넘어갔다. 박세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팀이 3-4로 따라붙은 5회부터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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