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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리그앙 STAR] '멀티골' 발로텔리, 제대로 정신차린 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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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악동'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마리오 발로텔리(27)가 이번 시즌 첫 리그 선발 경기에서 멀티골로 OGC 니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니스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스타드 뒤 레이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2017-18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니스는 안방에서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2위' 모나코의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발로텔리는 기행으로 악명이 높았다. 재능은 확실했지만 가는 곳마다 사고를 쳤다. 한 시즌 반짝하더라도, 다음 시즌엔 반드시 사고를 쳤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리버풀 시절을 통틀어서 두 시즌 연속으로 활약한 것은 손꼽을 정도다.

특히 2014-15, 2015-16 시즌이 최악이었다. 리버풀의 발로텔리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 이어 AC 밀란에서 뛰었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발로텔리는 쫓기듯 OGC 니스로 향했다.

그리고 발로텔리는 맞는 옷을 찾았다. 니스의 발로텔리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28경기에서 17골을 몰아넣으며 골 감각을 되찾았고 니스는 리그앙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외적인 문제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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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난 시즌에도 한때 위기가 찾아왔다. 팀 동료와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고, 폭력적인 행위로 경기를 망친 적도 있다. 잠깐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발로텔리의 태도는 확실히 과거와 달랐다. 오히려 팀 동료들이 발로텔리를 먼저 옹호할 정도였다. 불화설 당시 동료 단테 본핌은 "불화설은 오해다. 발로텔리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헌신적인 선수"라며 발로텔리에게 힘을 실었다.

발로텔리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했을 땐 에이전트가 먼저 나서 "발로텔리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슬퍼하고 있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며 발로텔리를 대변했다. 루시앵 파브레 감독을 포함한 니스의 구성원들과, 주변인들이 발로텔리를 응원했다.

발로텔리는 위기를 잘 넘겼고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니스를 향한 애정은 발로텔리의 대단했고, 그는 재계약을 원했다. 골키퍼 요앙 카디날 등 팀 동료들도 "발로텔리가 잔류한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마침내 발로텔리는 니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금전적 차이가 있었지만, 양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발로텔리는 니스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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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발로텔리의 전망은 밝다. 시즌 초,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복귀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모나코를 상대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단 6분이면 충분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6분 시디베에게 반칙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발로텔리는 직접 키커로 나서 니스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한 니스는 전반 18분 알라산 플레아의 추가골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모나코가 변화를 꾀했다.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면서 니스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5분 발로텔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아르나우드 소쿠엣이 올려준 볼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결국 니스는 이그나티우스 가나고의 쐐기골까지 더해 모나코를 4-0으로 꺾었다. 그 중심에는 발로텔리가 있었다.

뒤늦게 철든 악동이 더 무서운 법이다. 발로텔리는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부활에 이어 올 시즌 맹활약을 향해 청신호를 켰다. 발로텔리가 제대로 정신을 차렸다.

사진=OGC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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