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근황 #두 딸 #아직 아픈 이혼 #연기 복귀[텔리뷰]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배우 오승은이 이혼 후 아픔을 극복하고 두 딸의 당당한 엄마이자 배우로 복귀를 꿈꾸고 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오승은의 근황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이혼 후 생활을 공개했다.

오승은은 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해 '논스톱 4' '아름나운 날들' '두사부일체'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돌연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다. 6년 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두 딸 채은 양과 리나 양과 고향인 경북 경산에 살고 있으며 현재 카페 운영 중이다.

오승은은 학창시절부터 남달랐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연극반 앞에서 몰래 청강을 하며 배우를 꿈꿨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부모님은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위해 평생 맞벌이 도배 일로 모은 30평대 아파트를 팔고 산 중턱의 작은 전셋집에 살았다.

이에 오승은은 "이를 꽉 물고 성공해야했다. 부모님께 집 한채 해드리는 게 꿈이었다"라고. 이후 오승은은 데뷔를 했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결혼을 했지만 아쉽게 이혼했다. 오승은은 "사실 이혼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많이 아프다. 스스로 묻어두려고 하는 편이다"라며 "빨리 극복하고 떨쳐내기 위해서는 당당하고 멋있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도 살면서 앞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순간들이 많을텐데, '우리 엄마는 이랬지'하고 용기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오승은은 딸 양육과 카페 운영 중에도 연기 공부 및 체력 단련을 하는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돌아갈 곳은 언제나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놓은 적 없다"며 "연기를 하지 않는 내 모습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고향친구들과 그룹도 결성했다. '오즈'라는 이름으로 앨범 '친구'를 제작, 지난해에는 '복면가왕'에도 출연했다. 오승은은 "혼자서 노래방 가기가 취미였다. 밤을 새우고 나온 적도 많다"며 "노래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겨내야 하니까 조금씩 해나가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행복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 재미가 쏠쏠해서 놓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오승은은 제 2막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당당한 엄마로서 대중 앞에 서는 배우로서의 꿈을 꾸고 있다. 서울과 경산을 오가며 작은 기회나 팬들이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오승은, 꽃길만 걷길 기대해본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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