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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두려워도 헤쳐나갈 것"…'사람이좋다' 워킹맘 오승은의 삶(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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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대단한 스타가 아닌, 삶의 애환을 담아내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10일 방송된 MBC '휴면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싱글맘 오승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오승은은 이혼 후 홀로 두 딸을 키우는 것에 대해 "사실 이혼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많이 아프다. 스스로 묻어두려고 하는 편이다. 빨리 극복하고 떨쳐내기 위해서는 당당하고 멋있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도 살면서 앞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순간들이 많을텐데, '우리 엄마는 이랬지'하고 용기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현재 오승은은 고향인 경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친정 부모를 모시며 살고 있다.

오승은은 엄마와 함께 데뷔 전 가족들이 함께 살았던 과거 집을 방문했다. 학창 시절부터 남달랐던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노트 한 권을 손에 쥐고 연극반 앞에서 몰래 청강을 했다는 오승은. 연기자의 꿈을 본격적으로 이루기 위해 딸이 서울의 대학에 합격했을 때, 부모님은 생애 처음 큰 벽에 부딪힌다. 서울에 딸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형편상 빚을 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니다가 결국 부모님이 선택한 길은 평생 맞벌이 도배 일로 조금씩 모아 장만한 30평 대 아파트를 팔고, 산 중턱의 작은 전셋집에 살면서 남은 돈으로 승은의 자취방을 구한 것이었다.

오승은은 당시에 대해 "굉장히 추워서 거짓말을 조금 보태 숨을 쉬면 코털이 살짝 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더 이를 악물고 연기 공부에 충실했던 오승은은 서울 생활 3년 만인 22세에 시트콤으로 데뷔, 33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현빈, 장근석 등 당대 청춘스타들이 출연했던 MBC 시트콤 '논스톱4'에서 걸크러쉬 매력을 뿜어내는 오서방 역할로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승은은 "오빠가 더 내 데뷔를 좋아했던 것 같다. 이렇게 모니터해주고 좋아해줄줄 몰라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내가 돌아갈 곳은 연기다. 한번도 놓은 적이 없다. 여기를 안한다는 상상은 하지 않는다"라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오승은은 서울과 경산을 오가며 스케줄에 임하고, 카페 운영 도중에도 시간을 내 대본연습을 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었다.

오승은은 "두렵다고 언제까지 숨어있을 수 없다. 조금씩 헤쳐나가고 싶다. 연기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won@xportsnews.com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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