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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런 효자 있었나? 결정적 경기 잡은 버나디나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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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정말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KIA는 지난 9일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경기 후반 치열한 접전을 벌인끝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중요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달아나지 못하다 불펜이 무너지며 9회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끈질긴 승부를 벌여 동점을 만들과 연장전에서 이겼다.

중요한 이유는 KIA는 이겼지만 2위~4위 두산, NC, 롯데는 패했기 때문이다. 두산과의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18경기를 남겨놓아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한층 KIA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KIA가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9승)만 한다면 두산은 남은 15경기에서 13승을 해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그만큼 9일의 경기는 KIA에게 중요했다. 그 중요한 경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은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였다.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최형우가 5타수 무안타(1타점)로 침묵을 지켰지만 버나디나의 활약 하나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를 잡아주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수주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 우선 방망이로 1회 2-0이 되는 1타점을 올렸고, 5회는 4-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9회는 1루수 이승엽 앞으로 빠른 타구를 날려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유도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1회말 1사1루에서는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끝내기타를 터트렸다.

수비도 빛났다. 7회초 2사 2루에서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날린 안주형이 3루까지 질주하자 정확하고 빠른 중계로 아웃시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끝내기 타구를 날린 이후 3루까지 질주했다는 점도 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혹시 1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기에 3루까지 달린 것이었다.

이날 끝내기안타로 버나디나는 14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팀내 1위이자 리그 2위에 랭크되었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공격이 많았다. 득점권은 타율 3할3푼3리를 자랑하고 있다. 9일 삼성전에서 결정적 승부를 이끈 이유는 이처럼 해결사 본능이었다.

버나디나는 계속 기록사냥을 하고 있다. 일찌감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23홈런-28도루를 기록중이다. 특히 100타점-100득점도 눈앞에 두었다. 현재 기록은 99타점에 110득점. 1타점만 보태면 데뷔 첫 해에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다. 승부에 강한 타격과 빠른 발에 탁월한 수비력까지. 이런 효자 용병이 따로 없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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