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넥센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후반기 두번째 경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2루 넥센 5번 김하성 안타때 득점에 성공한 이정후가 홈인하고 있다. 2017.07.19.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넥센의 젊은 피가 KBO리그를 넘어 더 넓은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매년 투타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주들이 향후 한국야구의 주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언제나 그랬듯 올시즌에도 넥센의 테마는 ‘성장’이다. 2015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김하성(22), 미완의 대기였던 최원태(20), 21세기 최고 고졸 신인 이정후(19)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보다 먼저 신진세력의 중심이었던 한현희(24)와 조상우(23)도 팔꿈치 수술 후 첫 시즌부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비록 조상우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시즌 막바지 불펜진의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 모두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4세 이하 국제대회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선동열 감독은 “24세 이하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으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장기적인 대표팀의 로드맵을 그렸다. 전임 감독으로서 2018 아시안게임과 2019 프리미어12,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까지 연속성을 갖고 대표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8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1차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넥센의 ‘젊은 피’들이 대표팀에서도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현희와 김하성은 각각 2014 아시안게임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다. 김하성은 아쉬움이 가득했던 첫 국제무대를 뒤로 하고 도쿄돔에서 더 높이 도약하는 모습을 그렸다.
넥센 김하성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넥센의 경기 5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조재영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17. 7. 2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김하성은 유독 넥센 젊은 선수들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비결에 대해 “좋은 시스템 속에서 관리 받고 출장 기회를 얻으며 꾸준히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좋은 구단, 좋은 감독님, 좋은 코치님들을 만난 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1월에 열리는 대회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뽑아주신다면 가서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싶다. 태어나서 도쿄돔은 물론 도쿄도 못가봤다. 24세 이하라고 해도 아시아 각국에서 수준급 선수들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번에 가면 지난 WBC보다 더 보람되고 재미있게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신인왕 0순위 이정후도 도쿄돔의 추억을 떠올리며 태극마크를 응시했다. 이정후는 “예전에 아버지가 대표팀 선수로 WBC에 출전하셨을 때 도쿄돔에 갔다. 아버지를 열심히 응원했었고 우리나라가 이겨서 기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웃으며 “이제는 직접 도쿄돔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야구 잘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도쿄돔에서 뛰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넥센 장정석 감독 또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더 높이 도약하기를 바랐다. 장 감독은 “당연히 우리 선수들이 많이 나가기를 바란다.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지 않나. 선수와 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물음표가 붙은 포수 또한 넥센에서 나올 수 있다. 올시즌 만 24세 이하 포수 중 20경기 이상을 출장한 포수는 넥센 주효상(29경기)과 NC 박광열(24경기) 밖에 없다. 선 감독은 포수진에 와일드카드를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포수 두 명 중 한 명을 24세 이하로 뽑는다면 주효상이 대표팀에 승선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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