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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러데키, 세계선수권 12번째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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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여자 자유형 800m. 열다섯 살 앳된 소녀의 질주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소녀의 이름 앞에는 '수영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수영 여제'를 알리는 서막이었을 뿐이다.

1997년생으로 만 20세인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이후 2013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고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만 5개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로 '여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뒤 그의 세 번째 세계선수권 무대에서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묘하게 러데키의 별자리는 '물고기자리'. 말 그대로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다.

러데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1초8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러데키는 대회 경영 종목 첫날인 24일 여자 자유형 4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여자 수영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 여자 경영 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러데키는 자유형 1500m에서도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회부터 3연패를 달성한 것.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러데키는 자유형 800m에서도 3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자유형 1500m 우승으로 러데키는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12개'로 늘렸다. 미시 프랭클린(22)이 보유한 통산 금메달 11개를 뛰어넘는 세계선수권 통산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신기록이다.

주목할 점은 러데키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12개를 땄는데 모두 금메달이라는 것. 금메달 확률 100%다. 러데키의 이번 세계선수권 목표는 6관왕이다.

러데키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여자부 최우수 선수상도 '3연패'할 수 있다.

러데키의 '적수'는 바로 자신이다. 러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800m·1500m 등 개인 종목 4개에 단체전인 계영 400m(4명이 100m씩)·800m(4명이 200m씩)를 합쳐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목에서만 6000m를 헤엄치고 계영 800m에서도 계영 400m처럼 예선에는 불참하고 결승에만 참가한다고 해도 단체전에서 총 300m를 더 뛰어야 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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