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방학 맞은 女프로골퍼들 "2주 휴식이요? 더 바빠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시즌 상반기에 열린 17개 대회에서 열전을 펼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달콤한 2주간의 방학에 돌입했다.

KLPGA투어는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2주 동안 대회가 없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릴 소중한 '여름방학'인 셈이다.

하지만 두 다리 쭉 펴고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 방학이 방학이 아니다. 하반기 우승 전쟁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KLPGA투어 2017 시즌은 굵직한 대회가 하반기에 다 몰려 있다. 메이저 대회 4개와 상금이 많은 특급 대회가 기다리고 있으니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상금 랭킹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 3승을 올린 김지현(26·한화)과 2승씩 기록한 김해림(28·롯데), 이정은(21·토니모리)도 전반기 성적은 이미 잊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하반기 대회로 향했다.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김지현은 지난 24일 딱 하루만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25일부터 경북 상주의 블루원 골프장에 위치한 스승 안성현 프로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스윙 교정과 근력 훈련에 돌입했다. 또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는 일정도 잡았다.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이정은도 빡빡한 일정을 잡아놨다. 용품사와 후원사를 방문하고 오는 31일부터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반기 대회에 필요한 근육 만들기에 나선다. 그리고 대회가 열릴 코스를 미리 방문해 라운드하는 일정도 두 차례나 포함시켰다.

'언니 파워'를 보이고 있는 김해림은 딱 사흘간 오롯이 휴식을 취하며 방전된 몸을 추슬렀다. 그리고 바로 강행군에 돌입했다. 이미 롯데 골프단과 1박2일 합숙 세미나를 마쳤고 일주일간 스윙 교정과 체력을 보강하는 훈련을 한다. 물론 메이저 대회를 대비해 한화 클래식 대회 장소인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과 KLPGA선수권대회가 열릴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계획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 우승 없이 자존심을 구긴 지난해 '대상' 수상자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시즌 첫 우승을 위해 휴식을 반납했다. 2연패를 노리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대비해 코스 답사를 계획했고 체력 훈련과 스윙 분석 등도 빼놓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