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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도종환 장관 "국가에 자부심 안겨준 체육인, 이제 국가가 챙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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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문을 연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 개소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7.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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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은퇴한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가, 국가가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줬던 선수들이 은퇴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김성호)이 체육 분야 일자리에 대한 정보제공, 취업상담, 교육 및 연수를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체육인 진로지원 통합센터'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대 국정과제로 정한 것과 맞물린 체육계 행보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은퇴선수 등 체육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체육인 진로지원 통합센터'는 그간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각각 운영해 오던 체육 분야 교육·연수와 취업지원을 한 공간으로 통합, 체육인 교육 및 진로 상담과 취업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목적 아래 문을 열었다. 운영 체계의 단일화는 체육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서 도종환 장관은 "2022년까지 스포츠산업분야에서 양질의 신규 일자리 8만 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스포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 장관은 은퇴선수들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 참석,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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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문을 연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 내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7.7.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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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수들과 마주한 도 장관은 먼저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반에 운동하는 친구가 있으면 가까이 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그들이 선수가 되면 국민 전체에 감동을 준다. 그들이 경기하는 모습,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으로 기쁨을 전한다. 승리 후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뒷이야기로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겨준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밝힌 뒤 "선수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러한 감동이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라는 국민적 자부심으로 승화된다. 여러분들이 국민들의 자부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나아가 도 장관은 운동선수들이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든 또 다른 원동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제 성장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지만 운동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국민들의 희망이 되었고, 그래서 '우리도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은퇴 후 지원이 미미했던 것은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도종환 장관은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은퇴한 선수들을 위해서 사회가, 국가가 무엇을 해줄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 훌륭하고 대단했던 선수들의 상당수가 은퇴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는 통계자료를 보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해야한다"면서 "지난 19대 국회 때 체육인 복지법 마련을 위해 노력하다 무산이 됐었는데 앞으로는 달라져야한다. 체육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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