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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때리지 못하는' 서울이랜드…감독도 선수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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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득점해야 할 상황에서 적극적인 슛이 필요한데….”

김병수(46) 서울이랜드 감독은 지난 24일 FC안양전에서 0-2로 패한 뒤 이같이 말하며 아쉬워했다.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울이랜드는 시즌 내내 무딘 공격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15~2016년 69경기에서 37골을 몰아친 주포 주민규가 올해 군 입대하면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치른 21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9경기다.

서울이랜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 감독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과도기를 겪었고 외국인 선수 수급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개막 전 두 차례나 영입 발표가 취소되는 등 혼란을 거듭했다. 김 감독이 대학 무대를 평정할 때 트레이드마크처럼 따라붙은 ‘빌드업 축구’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더구나 시즌 초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체력적으로 완성된 선수끼리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빌드업 축구를 해내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최근 들어 김 감독이 스리백 등 전술 변화를 통해 선수 장점을 끌어내면서 점차적으로 제 색깔을 내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아무리 과정이 좋아져도 전방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슛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서울이랜드는 21경기에서 198개의 슛을 때렸다. 챌린지 10개 팀 중 슛 200개를 넘지 못한 건 서울이랜드가 유일하다. K리그는 승점~다득점~골득실 순으로 순위를 산정하는데 서울이랜드는 다득점에서도 최하위(18골)다. 물론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2위를 달리는 부산 아이파크는 슛수에서 서울이랜드보다 단 7개가 많은 205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무려 35골을 넣었다.

지난 5월29일 안산 그리너스전 2-1 승리 이후 두 달 가까이 승수쌓기에 실패한 서울이랜드다. 승점 획득은 물론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문전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절실하다. 올 여름 골 갈증을 해결하고자 고양~강원~대구~안양을 거치며 K리그 통산 86경기 36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알렉스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안양전에서 알렉스가 데뷔전을 치른 뒤 “90분간 뛸 체력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나머지는 괜찮다”며 “날씨가 덥고 습해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더 회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도 감독도 답답한 요즘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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