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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클라레저그' 거머쥔 스피스 "꿈이 이뤄졌다…파란만장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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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일생일대의 목표"

뉴스1

조던 스피스(미국)가 24일(한국시간) 막 내린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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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디오픈 우승 트로피 '클라레저그'를 손에 쥔 조던 스피스(미국)가 "꿈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 맷 쿠차(미국·9언더파 271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3승째를 기록한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US 오픈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스피스는 "내 손에 이것(클라레저그)이 들려있다는 것이 정말 꿈같은 일"이라면서 "내가 골프를 한 이후 어떤 날보다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준 날"이라며 기뻐했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데 이어 2라운드부터 단독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지만 마지막 라운드는 녹록지 않았다.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3타차의 격차를 모두 까먹었고 13번홀(파4)에서는 티샷 미스에 이은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스피스는 이 홀에서만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기력을 소진했지만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14번홀(파3)부터 17번홀(파5)까지 버디-이글-버디-버디로 무려 5타를 줄이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선두를 내준 뒤 선두로 복귀할 때까지 몇 개 홀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힘을 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스피스는 4라운드에서 최종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보기 5개가 뒤섞인 결과였다.

그는 "17개의 파와 한 개의 버디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은 뒤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힘든 길이었지만, 극복해냈다"며 기뻐했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우승했다. 당장 다음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남자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은 바비 존스,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진 사라젠, 게리 플레이어, 타이거 우즈 등 6명만이 달성했다. 스피스가 달성할 경우 7번째 달성선수가 된다.

특히 다음달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가 기록한 24세6개월을 넘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스피스는 오는 27일 정확히 만 24세가 된다.

스피스는 이에 대해 "그랜드슬램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내 인생의 목표이자 선수생활 전체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들에게 근접한다는 생각을 결코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이 종목을 초월했다"면서 "나는 시작이 좋지만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며 앞서 기록을 작성한 전설들을 칭송했다.

그러나 이 '전설'들 중 하나인 니클라우스는 스피스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니클라우스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24세가 되기 전에 투어 8승을 했는데 스피스는 이미 11승을 했다. 오늘 경기는 그의 모든 우승을 통틀어 보여준다. 조던은 그 어린 나이에도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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