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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인경, 마라톤 클래식 우승…한국 선수들 시즌 1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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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인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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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ㆍ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을 낸 김인경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인경은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약 2억6,800만원)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0개 대회 가운데 딱 절반인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계인 대니엘 강(미국)과 노무라 하루(일본)의 우승 기록은 제외한 수치다. 또 198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올해 김인경까지 총 11번이나 우승하는 강세가 이어졌다. 2014년과 2016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5년에는 최운정(27)이 우승컵을 품에 안는 등 최근 4년 연속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챔피언이 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였던 김인경은 이날 버디 8개 가운데 6개를 전반 9개 홀에 집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4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로 코르다를 제친 김인경은 7번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독주 채비를 갖췄다.

1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 반환점을 돈 김인경은 2위 그룹과 한때 5타 차이로 앞서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압도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김인경의 이날 21언더파는 이 대회 사상 두 번째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은 1998년 박세리의 23언더파다. 김인경은 또 2012년 유소연(27)의 20언더파 이후 5년 만에 20언더파보다 좋은 성적으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날 김인경은 퍼트를 26개로 막았고 페어웨이 적중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8.9%(16/18) 등 티샷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감각을 뽐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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